하늘로 올랐나,땅으로 잦았나
1937년 3월 어느날
그런데 어찌나 눈이 깊고 바람이 세찬지 대오는 령마루에 올라설수가 없었다.
이러한 정황에서
부대는 곧 달라붙어 눈굴을 뚫고 나갔으며 뒤에 선 대원들은 대오가 빠지는족족 눈굴을 허물어버렸다.
세찬 눈보라는 순식간에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다.
뒤따라 령마루에 다달은 적들은 그만 벙벙해졌다.
아무리 살펴야 바람에 가랑잎만이 흩날릴뿐 조선인민혁명군대오는 그림자조차 찾아볼수 없었던것이다.
적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유격대가 하늘로 올랐는가,땅으로 잦아들었는가고 아우성을 쳤다.
적들은 종잡을수 없는 이 신기한 현실앞에서 그만 겁을 먹고 도망치고말았다.
그때로부터